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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진짜 유럽 이야기를 읽어보았다

재밌던 책인 진짜 유럽 이야기를 읽고 리뷰를 해보았습니다.

이원복의 진짜 유럽 이야기

본 책은 저자 이원복의 10여 년의 유럽 생활을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의 각국이 가지고 있는 자신과 이웃국가에 대해서 보편적 관념을 알기 쉽고 재미있게 풀어간 책이다. 먼저 가장 중요하게 확인한 것은 대개 강국이라고 불리는 나라가 가지고 있는 자기중심적인 문명관이다. 즉 잉글랜드나 프랑스처럼 한 때 번영된 상태를 누렸던 나라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마는 중화주의적 사고를 바탕으로 사고하는 습관이 배어 있다는 다시금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전혀 개인주의적이면서도 국가에 대한 태도에서는 자기중심적인 프랑스인과 겉으로는 글로벌한 양상을 보여도 실제로는 대단히 잉글랜드 중심의 틀에서 벗어나지 낳고 있는 두 나라가 대표적인 경우에서이다.

유럽이 가지고 있는 분열적 실태

다음으로는 유럽이 가지고 있는 분열적 실태에 대해서 확인을 하였다는 것이다. 아마도 중세의 봉건적 사회에 뿌리를 두고 있는 도시국가적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탈리아나 스페인 같은 경우는 억지식 통일에 합병된 역사를 지니고 있어 그래도 나름의 긍정적 뿌리를 지니고 있는 지역주의적 형식이라 하겠으나 그러나 근본적으로 분열의 뿌리가 강한 문화가 약한 문화를 탄압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서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분열의 근거가 소위 강한 문화에 있음을 확인하였다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이슈에 바탕을 깔고 있는 요인은 부의 분배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인임을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다음으로는 저자가 독일과 스위스인이 지니고 있는 문명의 질을 불안감이라는 묘한 언어로 정의하고 있는 데 저자의 이러한 게르만 문화 현상에 대한 규정은 나름 설득력이 있는 것이기는 하나 거의 비슷한 도시 국가 수준을 지나 현재의 문명 상태를 지니고 있는 이탈리아나 스페인이 독일이나 스위스와는 지금도 여전히 낙관적인 삶 위에 토대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썩 근거가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오히려 사회적인 접근에서 후발 주자로서 가지고 있었던 핸디 캡과 전쟁 후의 반성의 토대 위에 세워진 자기 인식이라고 보면 더욱 정확하지 않느냐 싶다.

자기중심적이고 백인 중심적인 사고

다시 말하면 저자는 기본적으로 유럽을 보는 데에 있어서 서구인의 시각에서 현재를 바라보는 오리엔틸리즘을 벗어나 보이기는 하나 문명의 본질을 인식하기 위한 토대적 사고에까지 접근하는 방식을 취하고는 있지 않은 듯싶다. 즉 저자는 유럽이 제국이 지니고 있는 특징적 묘사를 통해서 독자로 하여금 서구인이 가지고 있는 자기중심적이고 백인 중심적인 사고를 간접적으로 보여주기는 하나 그러한 서구인의 사고를 극복하기 위한 어떤 것을 제시하는 데에까지 이르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겠다.

유럽을 중심으로 벌어진 전쟁

본 책을 읽다 보면 유럽을 중심으로 벌어진 전쟁이라는 것이 단지 선과 악의 대결이 아닌 주도권을 쥔자와 주도권을 뺏긴 자들의 끊임없는 전쟁이었다는 것을 저자가 이것을 의도했든지 의도하지 않았든지 간에 어렴풋이 느낄 수가 있는 데 요는 저자가 이러한 어렴풋한 것을 잡아 내어 구체화시키어 드러내는 시각을 본 책에서는 보여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유럽의 각국이 가지고 있는 서로에 대한 감정을 드러내는 현상을 재미있게 보여주기는 했지마는 그렇다고 왜 이러한 현상이 드러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독자의 몫으로 남겨두었다는 아쉬움이다. 그 밖에도 저자가 언급한 것처럼 현재의 문명을 포맷하고 있는 나라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아무래도 동유럽 국가, 특히 러시아를 언급하지 않았다는 것은 그동안 저자가 가지고 있는 시각을 볼 때에 아무래도 저자가 가지고 있는 어떤 편견이 즉 제국주의적 틀을 유지한 국가가 현재의 문명을 포맷하고 있다는 존재하고 있지 않느냐는 의심이 들기도 한다. 문명의 포맷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러시아도 분명하게 유럽의 한 귀퉁이를 차지하고 있어야만이 정확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진짜 유럽 이야기는 어찌하든 유럽의 각국이 현상적으로 가지고 있는 나름의 사고 틀에 대해서 이해 속에서 유럽 여행을 원하는 분에게 재미 있는 유럽 여행을 선사할 수 있는 한 번은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