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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이기적 유전자와 사회생물학

이번 시간에는 이기적 유전자와 사회생물학에 대한 리뷰입니다.

사회생물학을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 강추

본 책은 도킨스가 주창한 이기적 유전자라는 개념에 대하여 사회생물학과 연결시켜서 간략하게 언급한 짧은 글이다. 그러나 책의 부피가 가볍다는 것이 내용이 없음이 아닌 풍부한 내용을 담아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유익한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기적 유전자론

필자가 처음므으로 이기적 유전자라는 것을 접한 것은 거의 10여 년 전에 사회생물학에 관한 논쟁을 요약한 어떤 학자의 글을 접하고서 난 후인 데 그때 책을 읽고 나서 어찌하든 외양적으로는 오직 이타성이라는 분위기 속에서 자라고 나름 이타성을 위해서 살았다고 자부하고 있었던 필자가 받은 충격이라는 것은 상당한 수준의 것이었다. 죽어라 고민하면서 헌신했던 것들이 기껏 이기적 유전자가 조종한 것에 불과하다니! 솔직히 그 책을 읽었을 당시에는 이기적 유전자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분노보다는 그들이 주장하는 바가 주는 충격이 커서 나름대로 필자가 살았던 당시를 상기하고 동시에 과거를 회상하면서 왜 그리도 많은 사람들이 역사 속에서 헌신적이었는 데도 불구하고 쉽게 모든 문제가 풀리지 않았는가에 대한 해결책으로 보이고 또한 과거 필자가 뭐 한답시고 돌아다닐 적에 경험했던 좌절에 대한 이해를 제공하여 오히려 필자에게 어떤 반성적 토대를 제공하였음을 인정해야겠다.

지배 이데올로기

간단히 말하면 필자가 가지고 있는 인간에 대한 순박한(naive) 이해가 문제였음을 깨달았다는 것으로서 기장 기본적으로는 마르크스가 주장한 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을 인지했다는 것이며 동시에 기독교에서 왜 그렇게 원죄라는 관념에 목매달고 있는가에 대해서 비로소 이해하게 되었다는 고백이다. 즉 좋은 말로 하면 다른 측면에서 인간이라는 류가 지니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현실'에 대해서 보아 알게 되었다는 것이며 솔직히 말하면 '사람 버리기'시작했다는 말이다. 그렇다고 필자가 과학을 이용하여 자본주의적 탐욕을 합리화하려는 이런 따위의 썩어 빠진 생각에 동의를 하였다는 것이 아니라 이들이 주장하는 바가 기본적으로 기독교가 주장하는 바와 동일선상에 놓여 있어서 필자가 그동안 종교에 있어서는 약간의 여유를 두었던 사고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검토하여 수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는 측면에서이다. 즉 정확하게 지배 이데올로기로서 기능하고 있는 기독교에 대해서 인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변혁적 측면에서 기독교에 가졌던 어떤 희망을 버리게 되었다는 것이다.

유전자론에 대한 핵심

각설하고 본 책은 이기적 유전자론에 대해서 핵심적으로 간략하게 설명한 다음, 이기적 유전론이 가지고 있는 정치 사회적인 함의에 대해서 언급하는 방향으로 진전을 보이는 데 그렇다고 유전자론에 대한 전면적인 부정이 아닌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하고 있어서 특유의 한국의 지식인이 가지고 있는 중용의 미덕을 드러내고 있다. 이미 미드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기적 유전자론은 유전자의 발견이라는 생물학적 성과를 바탕으로 생존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이기적으로 변환함으로써 자본주주의적 함의에 적용하여 과학적 이데올로기로서 역할을 감당코자 하는 것으로서 주로 영미권의 학자들이 쏟아내고 있는 잡설로 보이는 바, 과학을 이용하여 그들의 지배권의 항상성을 보장받으려는 뻔하게 보이는 술책으로 보여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

이기적 유전자와 사회생물학에 대한 도서 리뷰를 진행해보았습니다.